에반스 역전 투런포…두산, 3연승으로 4위 도약
'돌아온 스크럭스' 동점포·결승타…NC, 한화 제압
이대호 동점포·손아섭 쐐기포…롯데, 삼성에 역전승
'소사 7이닝 무실점' LG, kt 꺾고 3연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전반기를 압도적인 1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걸음도 상쾌하게 내디뎠다.
KIA는 1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도 연승은 이어졌다. KIA는 6연승 신바람을 냈다.
9회 초에 돌입할 때까지만 해도, 주도권은 넥센이 쥐었다.
하지만 1-2로 뒤진 9회 초 1사에서 안치홍이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살렸고 이범호가 넥센 마무리 김상수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정음이 우월 동점포를 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여전히 분위기는 KIA 쪽에 있었다.
로저 버나디나는 10회 초 1사 후 김상수의 시속 142㎞ 직구를 두들겨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은 다시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KIA 선발 헥터 노에시(7이닝 3피안타 2실점)는 팀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KBO리그 신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다시 얻었다.
현재 개막 선발 14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와 함께 이 부문 최다 타이를 이룬 헥터는 다음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개막 선발 최다 연승 신기록(15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넥센은 3연패를 당해 5위로 내려앉았다.
두산 베어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8회 초에 터진 닉 에반스의 역전 결승 투런포로 6-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3연승 행진을 벌이며 4위로 올라섰다. 3위 SK와 격차도 2게임으로 좁혔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산 선발 마이크 보우덴은 6⅓이닝 2피안타 2실점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SK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도 7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8회 초 승부가 갈렸다.
두산이 2-3으로 뒤진 상황, 선두타자 박세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이아몬드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도달했다. 2사 2루에서 류지혁이 좌전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에반스가 SK 우완 불펜 박정배를 두들겨 역전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NC 다이노스는 돌아온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활약으로 청주 방문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7-4로 꺾었다.
오른쪽 옆구리 복사근 손상으로 지난달 10일 전력에서 이탈했던 스크럭스는 이날 38일 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감각을 걱정했다. 하지만 스크럭스는 2-3으로 뒤진 3회 초 우중월 동점 솔로포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3-3이던 5회 1사 1루에서는 좌중월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스크럭스는 복귀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중요할 때 홈런포가 터졌다.
1-2로 뒤진 6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가 상대 선발 백정현을 공략해 좌월 동점포를 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7회 말 신본기의 볼넷과 문규현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전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발 앞서갔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손아섭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선발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는 7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7패)째를 챙겼다. 레일리는 최근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안정감을 과시했다.
LG 트윈스는 잠실 홈경기에서 kt wiz를 3-2로 눌렀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7승(6패 1세이브)째를 따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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