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의 산불이 확산 일로다.
유명 여행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삼림을 태우면서 요세미티 주변 숙박시설 등에 공급되는 전력선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미국 언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례없는 폭염과 건조한 기후, 강한 바람이 산불의 위력을 키우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마리포사 카운티 디트윌러 지역에서 발화한 산불은 1만5천500에이커(63㎢, 1천900만 평)의 삼림을 태웠다. 현재 진화 정도는 5%에 불과하다.
이 지역 산불이 확산하면서 맥컬러 호수 주변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연결되는 전력 공급선이 위협받고 있다.
또 수백 채의 가옥이나 건물에 산불이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방차 100여 대, 소방용 항공기와 헬기 10여 대, 소방대원 수백 명을 동원해 산불 잡기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상태다.
당국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불길을 진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리포사 카운티 등지에서는 디트윌러, 헌터스 밸리, 코튼 로드에 있는 약 300가구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근 초등학교에는 적십자사에서 대피소를 개설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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