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적십자회담 제안 사흘째도 무응답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한이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 사흘째인 1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리가 제안한 군사회담 개최일(2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는 아직 수정제안 등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아직 북한으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 당국자도 "군사회담 제의에 대해 아직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군사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갖자고 지난 17일 제안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신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우리가 제안한 적십자회담 개최일은 8월1일로, 정부는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답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이후 모든 남북 간 통신 채널을 단절한 상태여서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북한 언론 매체에서도 아직 반응으로 해석될만한 보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회담 제안일에 임박해 답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아 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 회담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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