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개혁 다룬 정치다큐 방영…선전 강화

입력 2017-07-19 11:53  

中, 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개혁 다룬 정치다큐 방영…선전 강화

"시 주석은 위대한 개혁가"…공무원 등엔 시청 의무화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국영방송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중국 공산당이 이룬 개혁 성과를 다룬 정치 다큐멘터리를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영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 가을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정치 선전의 성격을 띤 것으로 평가됐다.

19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오후 8시 프라임타임에 지난 2012년 열린 18차 당대회를 전후해 공산당이 착수한 개혁의 진행 및 성과를 요약한 '끝없는 개혁 추진'(將改革進行到底)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다.

총 10부작인 프로그램은 하루 한편씩 중국중앙(CC)TV를 통해 방송한 뒤 다음날 지방방송을 통해 재방송되며 국영 방송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뤄진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방송규제기관이 당대회처럼 '중요한 선전 기간'을 들어 사극 등의 다른 프로그램 방영을 금지시킨 뒤 다큐멘터리가 시작됐다"며 시 주석의 중요 연설과 그의 통치가 전면심화개혁 발전을 굳건히 만든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방송국 측의 입장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영된 1편 '시대의 질문'에서는 시 주석을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의 정책을 계승·발전시킨 위대한 개혁가로 칭송했다. 덩샤오핑이 1992년 중국 남부를 시찰하고 이른바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발표한 것처럼 시 주석이 집권 후 2012년 말 3주간에 걸쳐 선전((深천<土+川>), 주하이(珠海), 광저우(廣州) 등을 방문한 모습도 방영됐다.

또한 2013년 18기 3중전회(중국공산당 18기 제3차 중앙위원회전체회의)에서 시 주석이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의 중심 인물로 시장경쟁에 '결정적인 역할'을 부여하며 개혁 청사진에 모호하게 표현됐던 사법독립의 강화를 약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다큐멘터리가 경제·정치·사회경영·중국 문화·군사·당 운영 등을 두루 다뤘다"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 중앙전면심화개혁 영도소조의 지도를 받아 CCTV가 제작했다"고 밝혔다.

GT는 19차 당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 다큐멘터리가 공산당원 및 중국 국민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당국의 시각을 전했다.

충칭(重慶)시 공산당위원회 당교의 쑤웨이 교수는 "19차 당대회를 가속화시키는 목적의 다큐멘터리가 각 분야 개혁을 수행하려는 공산당 중앙위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자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각종 아이디어를 압축해 보여준 것"이라고 호평했다.

우창 전 칭화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명백히 시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화해 19차 당대회로 가는 길을 닦는데 목적이 있다"며 "선전의 규모·정도가 전임자 2명 때보다 압도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송을 본 공무원과 정부 관리들은 정부 각 부처가 직원들에게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익히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SCMP는 "다큐멘터리가 내주까지 황금시간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시청자들은 당대회를 앞두고 연속극과 다른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하는데 더욱 제한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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