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수입대국' 中 "환경·건강 위해 이제 중단"

입력 2017-07-19 15:22   수정 2017-07-19 16:01

'쓰레기 수입대국' 中 "환경·건강 위해 이제 중단"

연말 시행키로 WTO 통보…"수입 폐기물에 오물·위험물질"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지구촌 쓰레기를 대량으로 사들이던 중국이 더는 폐플라스틱, 파지 등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외국 폐기물에 반대하는 캠페인의 하나로 플라스틱·종이 쓰레기 수송품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

여기에는 제강 과정에서 나온 슬래그와 울, 재, 면, 방적 쓰레기 등도 포함된다.

중국 정부는 "원자재로 사용될 수 있는 고형 폐기물 속에 상당한 양의 오물과 심지어 위험물질이 포함된 쓰레기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로 인해 중국의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과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고형 폐기물 목록을 시급히 조정하고, 심각하게 오염된 고형 폐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주요 쓰레기 수입국으로 지난해에만 미화 37억 달러(약 4조1천484억원) 상당의 폐플라스틱 730만t을 수입했다. 이는 전 세계 수입량의 약 56%에 이른다.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일본과 미국으로 각각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

두 나라는 또한 중국으로 매년 상당한 파지를 보내고 있다. 관련 산업 규모는 5억달러(약 5천603억원) 상당이다.

중국은 급속한 개발로 인해 폐기물 처리 규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수로 오염, 스모그 등과 같은 환경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환경 오염 원인에 대한 전국 단위 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지역 수준에서 조사를 시행할 것을 각 지방 정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 결과 수입 쓰레기 처리 회사의 약 66%인 590개 업체가 환경 보호 규제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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