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당이 2019년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들어선다.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이하 농아선교회)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마장동 신축부지에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주례로 성당 기공미사를 봉헌한다고 19일 밝혔다.
청각장애인이 수화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성당은 2011년 설립된 인천 '청언(淸言)성당'이 최초 사례지만, 서울에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아선교회는 그동안 성북구 돈암동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건물을 빌려 썼다. 2007년 아시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 신부가 부임해 수화로 미사를 봉헌하면서부터 신자가 늘어나 좁은 공간 탓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 신부는 서면 자료를 통해 "첫 삽을 뜨는 작은 시작이 주님을 찬미하는 집이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라고 말했다.
농아선교회는 오는 9월 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성당에서 성당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무대에는 가톨릭 신자인 가수 바다(38·본명 최성희)가 재능 기부로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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