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가안보보좌관, 27∼28일 중국 방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와 중국의 무장 병력이 히말리야 국경지대에서 한 달 이상 첨예하게 대치하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최근 외교채널을 통한 사태 해결을 강조하고 나서 긴장 해소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19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외교부 차관은 전날 인도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외교 채널을 가동중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중국이 최근의 국경분쟁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공격적이라면서도 이에 대한 인도의 전략은 "심호흡을 하고 멈춰 선 뒤 다시 다가가는 것"이라며 최대한 충돌을 자제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만 이번 국경 대치에 대한 중국 측의 강성 발언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으며 무력 조치 압박을 받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일간 힌두는 인도 외교부가 몇 주 전 외교정책 전문가와 TV 패널 등을 초청해 이번 사태에 관해 브리핑하면서 군사적 행동을 옹호하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정부가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메시지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27∼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안보포럼에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인도 언론들은 전했다.
인도 언론은 도발 보좌관이 다자회의 외에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 외교 당국자들과 별도로 만나 이번 사태의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16일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추진되는 중국 측의 도로 건설에 인도와 부탄이 항의하면서 시작된 양측의 대치는 한 달을 넘어서며 장기화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인도와 중국의 무장병력 수천 명이 지근거리에서 대치하며 상대에 도로공사 중단과 군대 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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