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 "평창 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입력 2017-07-19 16:40  

백지선 감독 "평창 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 있어…귀화선수도 마찬가지"

여자 대표팀 한수진 "한·일전만큼은 꼭 이기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사령탑인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은 "평창 동계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백 감독은 19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림픽 목표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백 감독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일말의 주저함 없이 금메달을 말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이룬 그는 또 한 번 기적을 꿈꿨다.

서울 태생으로 1세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이민한 백 감독은 1990년대 초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명문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NHL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스탠리컵을 두 차례나 들어 올렸다.

백 감독은 2014년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대표팀은 3년 만인 올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됐다.

백 감독은 "평창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라면 왜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최고 수준의 팀과 싸워도 진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언가는 아니지만, 평창에서 모든 경기에 이기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이 있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용병이 아니라 모두가 한국 선수"라며 "지금 대표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모두 한국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혼연일체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세계 랭킹 21위)은 체코(6위), 캐나다(1위), 스위스(7위)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월 14일부터 진천선수촌과 태릉선수촌을 오가며 체력 강화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오는 27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체코 프라하를 돌며 전지훈련을 한다.

11월에 재소집되는 대표팀은 유로 챌린지에 참가한 뒤 12월에 러시아 채널원컵 유로하키투어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는 캐나다, 러시아(2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 체코(6위) 등 세계적인 강호들이 모두 참가한다. 이후 러시아 대표팀과 친선 경기로 올림픽 전 마지막 점검을 한다.

백 감독은 "우리는 팀으로서 점점 발전하고 있다.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전진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 더 나아질 길만 남았다. 잘해낼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러 머리(29·캐나다) 여자 대표팀 감독도 평창 동계올림픽 목표에 대해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것이 목표다. 여자는 평창에서 총 8개 팀이 참가하는데, 하위 4팀이 참가하는 B그룹은 기회가 많다.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세계 랭킹 22위다. 한국은 B조에서 스웨덴(5위), 스위스(6위), 일본(7위)과 싸운다. 오는 28~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5위 스웨덴과 두 차례 평가전이 첫 시험대다.

머리 감독은 "스웨덴과는 이번 시즌 첫 경기다.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 기회다. 정말 기쁜 것은 상위 국가는 그간 우리를 상대하지 않았는데 먼저 경기를 하자는 제안이 왔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배우며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아니스트 출신의 국가대표 공격수 한수진(30)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한·일전은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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