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대학본부가 시행하려는 강의전담교수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부산대분회는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강의전담교수제는 시간강사들을 시간강사와 강의전담교수로 분리하여 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강의전담교수가 되지 못한 시간강사들에게 심리적 박탈감을 주는 것은 물론 새로 채용될 강의전담교수에 의해 대학을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들어 생계를 위협하고 학자와 연구자의 삶을 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대분회는 "문재인 대통령은 비정규직 제로를 공약했고 국립대 지원 확대를 공약했다"며 "2016년 전임교원 확보율이 재학생 기준 76.27%에 불과한 부산대가 지금 할 일은 전임교원의 확충이지 비정규직 강의전담교수제의 도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대분회는 강의전담교수제에 반대하는 취지로 오는 25일부터 부산대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대 권연진 교무처장은 "강의전담교수는 전임교원의 비율과 강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제도가 아니다"라며 "오는 9월 1일 개강과 함께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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