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중앙기관 포함 2천300여명 확정…"기층 대표 증가"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구성할 지도부를 뽑을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가할 31개 성(省)·시·자치구의 대표 1천576명이 선출됐다.
여기에 인민해방군을 포함한 중앙 선거기관 선거구 9곳의 선출을 마치면 모두 2천300여명이 당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들 대표들은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을 뽑고, 이들로 구성된 중앙위원회에서 정치국원 25명을 선발하며, 그 가운데서 상무위원 7명이 가려진다.
이번 당대회에서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이 교체 대상이다. 유임설이 도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고려하더라도 최소 4명은 바뀐다.
이 때문에 '1인 체제' 구축을 시도하는 시 주석으로선 2천300여명의 대표 구성에서 지지층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19일 중국 시정신문(時政新聞) 등에 따르면 31개 성(省)·직할시·자치구 공산당위원회의 지방대표 선출이 지난달 시작돼 근래 종료됐다.
중앙기관 선거구 가운데 5곳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나, 이달 중에 마무리된다.
중국 매체들은 19차 당대회 참가 대표인원이 18차 당대회에 비해 30명 증가했고 기층(基層)출신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조직부의 관계자는 "2012년 18차 당대회 이후 5년간 당원수가 증가했고 기층 출신 대표를 더 많이 뽑을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앙조직부가 지난 1일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작년 말 현재 중국 공산당원수는 8천944만7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68만8천여 명 증가했다.
즈전펑(支振鋒)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 부연구원은 "공산당원 다수는 지도간부나 엘리트가 아니라 기층조직에서 일하기 때문에 기층 출신 당대표를 늘리는 만큼 개혁 최전선의 목소리를 베이징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경제망은 당의 요구로 성·직할시·자치구, 중앙재정부처, 베이징에 본부를 둔 국영기업의 기층 출신 대표 비율이 최소 3분의 1을 차지해야 하고 지도간부·고위관리 비율은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안후이(安徽)성 당위원회는 평판이 좋은 다수의 농부, 노동자를 대표 선거 후보자로 추천했다. 그 결과 안후이성의 후보 320명 중 245명이 농부 또는 기층 근로자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학 저우언라이(周恩來)정부관리학원의 쉬싱(徐行) 교수는 "개혁은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임무이며 기층 당원은 개혁기간 어려움과 문제에 직접 부닥치기 때문에 이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고위관료와 다르며 훨씬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지난 4월 20일 구이저우(貴州)성 19차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를 뽑는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시 주석 외에 최고 지도부인 리커창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이데올로기 담당,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 등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6명도 각기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윈난(雲南)성, 후난(湖南)성, 산시(陝西)성의 대표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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