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스마트한 의료서비스 경쟁…회진알림·VR체험도

입력 2017-07-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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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스마트한 의료서비스 경쟁…회진알림·VR체험도

스마트폰 진료예약 서비스서 탈피…"환자·보호자 만족도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국내 주요 병원들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의료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으로 단순한 진료예약이 아닌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병원 경쟁력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회진 알림 서비스'를 지난 6월 1일 첫선을 보였다.

이 서비스는 의사의 회진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입원환자가 의사가 병실 침대에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한림대의료원에 따르면 담당 의사가 회진을 돌기 전에 자체 모바일 고객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회진 시작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문자를 받은 입원환자는 본인의 회진 시작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으므로 회진시간에 자리를 비우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본관 6병동에 입원한 한 환자는 "화장실에서 이를 닦거나, 잠시 병실 밖에서 병문안을 온 사람을 만나고 있더라도 '회진 시작' 문자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마음 놓고 볼일을 볼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인욱 한림대의료원 경영전략팀장은 "회진은 입원환자가 의사와 직접 만나 치료경과에 대해 자세하게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회진 알림 서비스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입원하기 전부터 병원 내부 시설물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초 '암 병원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현재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화면은 환자가 암 병원을 내원했을 때 주로 이용하는 동선을 기반으로 구성했으며, 병원 전경 및 주요시설을 360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병원 내부 시설뿐만 아니라 의료진 소개·암 정보·암 환자 교육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입원하기 전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남석진 삼성서울병원 암 병원장은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은 병원을 처음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가 낯선 병원 환경에 손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에도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2010년 8월 국내 최초로 '당뇨병 수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계속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당뇨병 환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식단·진료일정 등을 수시로 기록하고 확인해야 하는데 이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기 전에는 일일이 손으로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이상열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수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손쉽게 본인의 진료기록을 입력할 수 있으므로 당뇨병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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