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정부가 최근 수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콜레라가 유행함에 따라 호텔 2곳을 무기한 폐쇄했다.
클리오파 마일루 케냐 보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나이로비 내 자카란다 호텔과 산 발렌시아 호텔을 무기한 폐쇄 조치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이들 호텔에서는 음식을 먹은 손님들이 콜레라 관련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 갔다.
마일루 장관은 또 케냐 내 12개 카운티에서 콜레라 감염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수도 나이로비와 북부 가리사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지금까지 총 79명이 감염증세를 보여 이 중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케냐타국립병원(KNH)에 들러 환자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식수공급처와 용수 공급업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이로비 중심가에 있는 KICC(케냐국제콘퍼런스센터)에서는 회의에 참석한 헨리 로티치 재무장관과 에이던 모하메드 무역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들이 주최 측에서 제공한 음식을 먹고 콜레라 감염 증상을 나타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케냐 보건부는 모든 식품 취급업자의 영업허가를 취소하고 21일의 기간을 정해 현장 위생검사를 전격 실시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태스크 포스를 꾸려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