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아시안게임·올림픽 이끌 야구 국가대표 감독 24일 선임

입력 2017-07-20 05:00  

KBO, 아시안게임·올림픽 이끌 야구 국가대표 감독 24일 선임

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회서 KBO에 대표팀 감독 선발 위임

첫 전임 감독 도입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맡길 예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전임 감독이 24일 발표된다.

20일 야구계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첫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을 다음 주 초인 24일께 선임할 예정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야구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각종 국제대회 중 올림픽,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의 경우 KBO 소속 지도자와 선수들을 선발해 파견하는 현실을 고려해 협회와 KBO가 업무를 분장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해당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에 관한 최종적인 권한과 권리(파견 주체 등)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계속 보유하되 KBO가 내부 '국가대표운영규정'에 따라 대표팀을 선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결국 협회가 실질적으로 KBO에 대표팀 감독 선임과 선수 선발 권한을 위임했다는 내용이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KBO는 곧바로 사령탑을 발표하기로 했다.

2017 KBO 규약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3조 '감독, 코치 등의 선임' 조항에는 KBO 총재가 대회 개최 시기와 비중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따로 감독 추천·선발 위원회를 거치지 않고도 구본능 KBO 총재가 KBO가 파견하는 국가대표 야구팀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는 뜻이다.

KBO는 안정적인 대표팀 운영과 효율적인 선수 선발·관리를 위해 1998년 '야구 드림팀'이 결성된 이래 처음으로 전임 감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 사령탑에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맡길 계획도 세웠다.

KBO는 새로 태극전사를 이끌 전임 감독에게 재임 기간 프로팀으로 옮기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KBO의 한 관계자는 "그간 프로에서 성적을 내고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리미어 12에서 코치로 활동한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범현 전 kt wiz 감독, 대표팀 전력 분석을 이끈 김시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 등이 자천타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

새로 선임될 대표팀 감독은 당장 오는 11월 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일본·대만 3개국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서 데뷔한다.

이 대회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가대항전 출전 기회와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부여하고 각국 유망주와 스타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올해 출범해 앞으로 4년마다 열린다.

3개국 모두 대표 선수 자격을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로 제한하되 연령을 초월해 와일드카드로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게 했다.

또 전임 감독은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약 4년간 대표팀을 지휘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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