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온의 대관업무담당 부사장
(위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육군장관 후보로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로비스트 마크 에스퍼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이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정치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에스퍼를 육군장관 후보로 공식 지명을 할 예정이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나와 중령으로 예편한 에스퍼는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그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레이시온의 대관업무 담당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CNN 방송을 비롯한 미 주류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산업체의 로비스트를 육군장관에 앉히려 한다고 비판했다.
CNN은 에스퍼의 인준청문회를 주관할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그동안 국방부 고위직 인선을 서두르라고 촉구해 왔지만, 업계와의 연관성에 때문에 이번 인선에 우려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스퍼는 2002∼2004년 군축·비확산·국제협약 업무 등을 관장한 협상담당 국방 차관보도 역임했으며 그밖에 미국 상공회의소와 항공우주산업협회, 헤리티지재단 등에서도 고위직을 지냈다.
에스퍼는 앞선 빈센트 비올라, 마크 그린 지명자들이 잇따라 중도 낙마하면서 3번째 육군장관 후보로 오르게 되는 기회를 잡았다.
억만장자인 비올라는 이해충돌 문제로, 그린은 성소수자 비하 논란으로 각각 자진해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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