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슬로베니아의 스키점프 선수 출신인 프리모즈 로즐릭(27·로토NL점보)이 도로 사이클 대회 2017 투르 드 프랑스 17구간에서 우승해 눈길을 끌었다.
로즐릭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라 뮈르에서 세르-슈발리로 이어진 산악지대 183㎞를 달리는 17구간에서 5시간 7분 41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로즐릭은 2007년 주니어 세계 스키점프 선수권에서 우승한 유망주였지만 2012년 사이클 선수로 전향했다.
슬로베니아 선수가 투르 드 프랑스 구간 우승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즐릭은 "구간 우승하는 꿈을 여러 번 꿨다. 믿을 수 없다. 지금의 감정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나중에야 이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실감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로즐릭은 이날 독주를 하다시피 했다.
로즐릭은 초반 선두그룹에서 달리다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해발 2천600m 이상 고지대 콜 뒤 갈리비에르에서 솔로로 치고 나갔다.
결승선을 28㎞ 남긴 오르막에서는 추격조를 1분 30초 이상 따돌렸고, 이어진 내리막에서도 5명의 추격자를 수월하게 앞지르며 선두를 유지했다.
17구간 2위인 콜롬비아의 리고베르토 우란(캐논데일-드라팍)과 3위 영국의 크리스 프룸(팀스카이)은 모두 로즐릭보다 1분 13초나 늦었다.
프룸은 총 73시간 27분 26초로 개인종합 선두를 유지, 옐로저지를 지켰다.
우란이 27초 차 개인종합 2위로 뛰어올랐고, 프랑스의 로맹 바르데(AG2R라몽디알)가 3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까지 개인종합 2위였던 이탈리아의 파비오 아루(아스타나)는 53초 차 4위로 내려갔다.
최고 스프린터를 상징하는 그린저지는 새 주인인 호주의 마이클 매슈스(선웹)가 가져갔다.
전날까지 5차례 구간 우승으로 그린저지를 지켰던 독일의 마르셀 키텔(퀵스텝)은 이날 출발 후 20㎞ 지점에서 충돌 낙차 사고를 당했고, 결승선을 85㎞ 남기고 결국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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