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올해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채용 시험에서 22명이 최종 합격했다.
인사혁신처는 합격자 명단을 21일 오전 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go.kr)에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시험은 2008년부터 도입됐다. 올해는 25명을 선발하는데 274명이 지원해 평균 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경찰청·산림청·산자부 등 3개 부처 선발에는 응시생이 아예 없거나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 합격자 3명을 내지 못했다.
합격자 22명을 직급별로 보면 7급 2명, 8급 1명, 9급 18명, 지도사 1명이다. 경력 유형별로는 자격증 소지자가 8명, 학위와 경력 보유자가 각각 2명, 12명이었다.
남성이 20명, 여성은 2명이다. 연령별로는 20∼29세 1명, 30∼39세 16명, 40세 이상 5명이다. 가장 나이가 적은 합격자는 28세(국민안전처 행정9급), 최고령자는 47세(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이다.
장애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이 12명(54.5%)으로 가장 많다.
보건복지부 행정 9급에 합격한 지체장애인 유경재(31)씨는 휠체어 펜싱으로 전국 체전에서 메달을 딴 실력자이다.
유씨는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공직에서 펼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중증장애인은 업무능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당당히 사회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일부 전산 7급에는 청각장애인 성모씨, 우정사업본부 전산 9급에는 신장장애를 앓고 있는 임모씨가 합격했다.
인사혁신처 박제국 차장은 "정부는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공직에 진출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근로지원인, 보조공학 기기 등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