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내달 2일 지하화 노선 주민설명회·추진 속도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속초까지 이어지는 동서고속철도의 도심 구간 건설방식이 지하화로 가닥이 잡히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애초 고가로 예정된 춘천 구간을 지하화로 수정한 기본계획(안)에 대해 27일까지 시의 최종 의견을 제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기본계획(안)대로 지하화 동의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정부의 예비타당성 노선에서 춘천 구간의 경우 춘천역에서 신사우동 두미르아파트, 강원도교육청, 신동 솔밭, 국군병원, 신북읍 산천리 면허시험장, 발산리 삼한골을 통과하는 16km 구간이 고가화로 제시됐다.
하지만 춘천시는 노선이 지나는 신사우동 일대 개발계획 차질과 주변 의암호 경관 훼손, 고가화에 따른 하부 공간 관리 예산 과중 등을 이유로 지하화 건설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강원도와 정부에 지하화 의견을 11차례에 걸쳐 건의하고 춘천시의회도 고가화 반대 성명을 발표하면서 지하화를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의견을 반영, 지난 14일 춘천 구간 16km 중 춘천역부터 산천리 면허시험장까지 7km 구간을 지하화하는 기본계획(안)을 시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2일 오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춘천시는 예정대로라면 10월 말까지 정부의 총사업비 협의 및 기본계획 고시 절차를 마치고 연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서고속철도 사업은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복선전철과 연계해 춘천역∼화천∼인제∼속초 노학동까지 92km를 단선 전철로 연장하는 것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춘천역까지 59분, 춘천역부터 속초까지 43분으로 예정됐다.
서울 용산역부터 속초까지는 102분이다.
국비 2조1천64억원을 들여 2026년 개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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