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스텔스기를 잡아낼 수 있는 첨단 레이더를 개발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전자과기집단(CETC)은 지난달 파리 에어쇼에서 YLC-29 패시브 레이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레이더 시스템은 민간의 무선주파수 변조 신호를 이용해 공중의 스텔스 타깃을 탐지하고, 위치를 확인해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파방해에 대한 대응능력도 제고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YLC-29 시스템은 탐지 대상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수집해 스텔스기를 추적하는 패시브 레이더의 첨단 유형으로 평가된다.
CETC 관계자는 현대전에서 전파방해를 위한 항공기의 전자공격이나 전파방해 미사일 공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첨단 레이더에 필수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YLC-29가 전자파를 발산하지 않아 안전성이 보장돼있다고 밝혔다.
쑹중핑은 또 이 레이더가 2006년에 선보인 YLC-20의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면서 탐지거리, 전파방해 대응기술, 소형 스텔스 타깃 탐지 등 수행능력에서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레이더는 전자파를 발사한 뒤 물체에 반사돼 돌아온 전자파를 수신해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 스텔스기를 탐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패시브 레이더는 물체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수집하기 때문에 스텔스기 추적이 가능하다. 중국이 이번에 선보인 YLC-29는 이런 패시브 레이더의 첨단 유형으로 보인다.
쑹중핑은 중국이 자체 송신기에서 신호를 송신한 후 반사된 신호를 수신해 표적을 탐지하는 액티브 레이더와 송신기가 없는 패시브 레이더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레이더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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