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차량에 몸을 부딪치는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으로 천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0일 A(21) 씨 등 5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대전의 골목을 돌아다니며 서행하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일부러 손을 부딪치고서, 운전자에게 치료비를 달라고 하는 수법으로 2013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26차례에 걸쳐 합의금과 보험금 명목으로 총 1천29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전면허가 없는 초등학교 동창에게 "운전 연습을 시켜주겠다"며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게 하고서 고의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인근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다른 일당이 이 차량에 다가와 고의로 사고를 낸 다음, 친구에게 "무면허 운전하다 사고 나면 크게 처벌받는다"고 겁을 줘 치료비와 합의금 350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일부러 사고를 내고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A 씨 등을 검거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량에 몸을 살짝 부딪치고서, 이들 일당이 차량 앞에서 갑자기 넘어지는 등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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