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깜짝 실적'…순익 1조8천602억원(종합)

입력 2017-07-20 15:51   수정 2017-07-20 17:45

KB금융 상반기 '깜짝 실적'…순익 1조8천602억원(종합)

지주설립 이후 최대…작년 같은 기간보다 65.3%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8천602억원의 실적을 냈다. 증권가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로,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KB금융[105560]은 지난해 상반기에 201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1조원대 순이익을 올린 이후 이번에는 2조원대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KB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9천901억원, 상반기 누적으로 1조8천60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70.6%(4천97억원) 늘어 2008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인 7천2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상반기 순이익으로는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3%(7천348억원) 늘었다.

KB금융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KB손해보험[002550] 실적 연결과 염가매수차익 1천210억원 인식, 특수채권 회수 등 거액대손 충당금 650억원 환입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근 4개분기 누적 0.15%포인트 회복한 순이자마진(NIM)과 증권·손해보험 등 비은행계열사들의 연결실적 증가 덕도 크게 봤다.

KB금융은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 반영돼 한단계 향상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개선된 2.00%를 기록했다. 상반기 NIM은 1.98%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0.13%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6천65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0.1%(6천146억원) 증가했고, 2분기에는 1조9천3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3%(2천127억원) 늘었다. KB손해보험 연결 제외시에는 3.5%(61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순수수료이익은 현대증권 연결 편입으로 인한 KB증권 수수료 이익 증가 덕택에 작년 동기대비 40.7%(2천984억원) 증가한 1조30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연초 급증했던 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판매가 다소 주춤하면서 5천102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0%(201억원) 줄었다.

그룹 총자산은 422조2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2.4%(79조1천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동기(7.77%)보다 3.99%포인트 증가한 11.76%, 총자산수익률(ROA)은 작년 동기(0.68%)보다 0.28%포인트 오른 0.96%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조2천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62.7%(4천660억원) 급증해 2012년 상반기(1조42억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5천4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1천178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6월 말 0.68%로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연체율은 6월 말 기준으로 0.32%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가계대출은 0.26%, 기업대출은 0.39%였다.

원화대출금은 6월말 기준 224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주택자금대출을 중심으로 3월말 대비 1.3% 성장한 123조4천억원, 기업대출은 3월말 대비 2.5% 성장한 101조3천억원 이었다.

KB증권은 상반기에 1천297억원의 순이익을, KB손해보험은 1천6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는 1천53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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