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폭행·모욕' 동영상속 사우디왕자 체포돼…국왕 직접 지시

입력 2017-07-20 15:47  

'시민 폭행·모욕' 동영상속 사우디왕자 체포돼…국왕 직접 지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무고한 시민을 폭행하고 폭언으로 모욕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사우드 빈압둘아지즈 빈무사이드 빈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가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왕자의 '악행'은 그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SNS) 퍼지면서 알려졌다.

1분52초 정도의 동영상엔 의자에 앉은 한 시민을 발과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다른 시민 2명을 소총으로 위협하면서 쫓아가는 왕자의 모습이 담겼다.

동영상에서 이 왕자는 또 주차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운전석에 앉은 한 남성에게 가족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면서 마구 때렸다. 무방비로 폭행당한 이 남성은 피를 흘리면서 쫓아오는 왕자를 피해 도망친다.

이 동영상을 본 사우디 네티즌들은 SNS에 '#시민을 공격하는 왕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처벌을 요구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이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전파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사건 당사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기소돼 법원이 판결할 때까지 석방하지 않는 조건으로 구속 영장을 발부하라고 지시했다.

살만 국왕은 "법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집행돼야 하고, 모두가 똑같이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현지 방송은 이 왕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 친구를 총으로 쏴 죽인 한 사우디 왕자에 대해 실제로 사형이 집행됐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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