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 비전향장기수 서옥렬씨 송환 추진

입력 2017-07-20 16:02  

광주 시민사회, 비전향장기수 서옥렬씨 송환 추진

6·15 공동위 광주본부 "25일 송환추진위 결성…참가단체 더 모을 것"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의 마지막 비전향장기수 서옥렬(90)씨의 북한 송환을 추진하는 범시민사회 모임이 출범한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광주YMCA 백제실에서 '장기구금양심수 서옥렬 선생 송환추진위원회 결성기자회견'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추진위에는 6·15 공동위 광주본부, 광주기독교교회협회 인권위원회, 광주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광주전남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범민련광주전남연합 등이 참여한다.

단체는 6·15 공동선언에 따른 비전향장기수 북송을 촉구하며 이산가족 상봉 신청, 청원운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 시민· 종교단체, 지자체, 의회 등에는 추진위 참여를 요구하는 제안서를 발송했다.

추진위는 제안서를 통해 "시민 힘으로 70년 분단역사를 청산하고 남북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가자"며 "새 정부가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이산가족 상봉, 양심수 송환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역 시민이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서씨는 1927년 전남 신안군 안좌면에서 태어나 북한 인민군으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휴전 후 김일성종합대학교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북한 측 공작원으로 활동했다.

1961년 8월 고향으로 잠입해 정보 수집 등 첩보 활동을 하다가 붙잡혀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1990년까지 복역했다.

노무현 정부 때 전국의 비전향장기수 27명과 함께 송환촉구 운동을 펼쳤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재까지 광주에 거주하고 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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