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약 10명 중 1명은 국내여행도 단 한 번 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여행을 못 한 사람 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드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은 사실상 한 해 동안 여행을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상에서는 빡빡한 살림살이와 긴 근로시간으로 여행 한 번 제대로 못 가는 현실에 씁쓸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음 네티즌 '코니만두'는 "우리집 얘기가 신문에 나왔네. 여행 못 간 일인", '막써'는 "그 한 명이 나였구나…"라고 아쉬워했다.
네이버에서도 아이디 'ligh****'는 "그중 1명이 나라니. 슬프다", 'kina****'는 "내 얘기네. 씁쓸하구먼"이라고 적었다.
'kbks****'는 "살다 보니 언제 여행 갔다 온 지도 모르겠다! 앞만 보고 살다 보니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다 보니"라고, 'kks2****'는 "여행은커녕 여러 가지 이유로 영화 한 편도 마음 편히 못 봤다"고 토로했다.
누리꾼 'saps****'는 "여행을 어찌 가냐. 갈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라고 했고, 아이디 '넵튠'은 "시간과 돈이 문제지. 뭐 있겠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아이디 '뚜버기'는 "생각해보니 올해 여행 다녀본 적이 없네. 가족들에게 미안하구먼", 네이버 누리꾼 'ttlt****'는 "일반 서민은 해외는커녕 제주도도 못 간 사람들도 많음. 하루 벌어 하루 사는데 갈 여유가 없음"이라고 썼다.
네이버 사용자 'ssd8****'는 "일 끝나고 집에 오면 만사 귀찮아서 바로 앞 마트도 가기 싫은데 뭔 여행. 근로시간 단축 좀", 't301****'는 "국내여행 바라지도 않는다. 저녁 시간 애들이랑 조금이라도 보내고 싶다"며 저녁이 있는 삶이라도 갖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 누리꾼 '제이드 정'은 "여행을 꼭 거창하게 가려고 하면 평생 못 감. 그냥 전철, 시외버스 타고 가까운 곳으로 떠나면 됨. 좋은 사람과 먹는 냉면 한 그릇도 휴가"라고 권하기도 했다.
'배롱나무'는 "연중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는 분들께는 장밋빛 미래 기원합니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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