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정·보트 등 배 27척도 현장 배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광역해역 수색구조를 위해 동급 기종 중 국내 최고 사양의 대형 헬기 1대를 올해 하반기 현장 부서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연안해역 안전관리용 연안구조정 20척과 구조대 보트 7척도 올해 안으로 현장 부서에 배치된다.
해경본부에 따르면 새로 배치되는 헬기는 미국 시코르스키사의 S-92 기종으로, 최대 시속 360㎞, 항속거리 1천72㎞, 최대 5.8시간까지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최대 21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운용하는 같은 기종 헬기 중 최고수준 사양이라고 해경본부는 설명했다.
대형 헬기에는 첨단 항법장비와 수색레이더, 광학 열상장비를 탑재해 광역해역 수색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해상수색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대형재난 때 여러 인명을 구조할 수 있다.
함께 배치되는 연안구조정은 전복해도 스스로 일어나 운항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기존 안전센터에서 보유한 순찰정에 비해 인명구조 설비가 강화됐고, 악천후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게 해경본부의 설명이다.
구조대보트는 해상사고 발생 시 구조대원들이 신속히 현장에 접근해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4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제작됐다.
인명구조 시 물에 빠진 사람을 손쉽게 끌어올기 위해 선측 구조구역을 개폐식으로 설치한 게 특징이다.
해경본부는 또 해상에서 경비함정 장비가 고장났을 때 육상에서 전문가가 원격 지원할 수 있는 '원격정비지원시스템'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바다에 있는 함정이 기관고장 등을 일으켰을 경우 육상의 정비창 전문가에게 고장 기관의 영상을 보여주며 정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기존 광역위성망(KOSNET)을 이용하는 덕분에 랜선 구입비를 제외한 별도 예산은 투입되지 않는다고 해경본부는 밝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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