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삼성상회 복원 시설 등 일반에 공개 안 해…"개선 필요"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작년 말 대구 북구에 삼성창조캠퍼스가 들어섰지만 7개월 넘도록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삼성이 900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 터에 완공한 창조캠퍼스(연면적 3만6천여㎡)에는 문화벤처융합, 벤처창업, 주민생활편익, 삼성존 4개 구역이 있다.
이곳에는 벤처 오피스 등 14개 건물이 들어섰다.
2014년 9월 문을 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말 창조캠퍼스로 이전했다. 대구에서 육성하는 벤처·창업기업 30여곳도 지난 3월 입주를 완료했다.
그러나 당초 지난 4월에 열 예정이던 창조캠퍼스 개소식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게다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옛 삼성상회 복원 시설과 고(故) 이병철 회장 집무실 내부는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창조캠퍼스 홈페이지 이용도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옛 삼성상회 등 복원 시설은 내부 콘텐츠 정비 등 문제로 아직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며 "개소식은 올 하반기에 여는 것을 목표로 삼성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최인철(북구) 의원은 "삼성창조캠퍼스는 청년 벤처창업가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최고 장소다"며 "이 소중한 곳에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음식점, 커피숍이 가득한 지금 모습은 시와 삼성 모두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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