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로 쓰레기 헤집으며 진화 사력…"진화에 상당시간 소요될 듯"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화성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난 불이 야적장에 쌓인 10만t가량의 쓰레기로 인해 만 하루째 꺼지지 않고 있다.
20일 경기 화성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5분께 화성시 마도면의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대와 인원 9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서 약 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 1개 동 약 800㎡가 전소했고, 분쇄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억6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문제는 불이 2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업체 야적장에 가득 쌓인 쓰레기 때문에 불씨가 꺼지지 않는 탓이다.
쓰레기는 의류 등 생활 쓰레기가 대부분으로, 소방당국은 그 양을 10만t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20일 오후 9시 25분 현재 굴착기 4대를 동원해 쓰레기를 헤집고 불을 끄는 작업을 반복하는 중이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가 계속 타고 있어 진화 작업을 마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원들의 체력을 고려해 일정 시간마다 교대하면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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