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작년 '짝퉁' 4천100만개 적발…단일품목으론 담배 최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해 유럽연합(EU) 역내로 반입하려다가 적발된 가짜 및 위조 상품이 4천100만 개로 전년도보다 2% 가량 늘었다고 EU 집행위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적발품을 시가로 환산하면 6억7천만 유로(8천700억 원)에 달했다.
밀수하려다가 적발된 가짜 및 위조품 가운데 가장 많은 품목은 담배로 전체의 24%를 차지했고, 장난감(17%)과 음식(13%) 등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적발된 가짜 및 위조품의 원산지는 중국이 전체의 80%로 가장 많았다고 EU는 밝혔다.
품목별로는 가짜 담배의 경우 베트남과 파키스탄에서, 가짜 주류는 싱가포르에서, 의류용 액세서리는 이란에서, 가짜 휴대전화는 홍콩에서, 가짜 약품은 인도에서 수입된 것이 각각 가장 많았다.
EU 집행위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경제·금융·납세·세관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문에서 "높은 수준의 지적 재산권 보호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요할 뿐만 아니라 가짜·위조품은 EU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업계와 국가 수입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연구에 따르면 EU는 특히 위조품 수입에 노출돼 있다"면서 "저작권을 침해한 물품들로부터 EU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속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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