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8회 동점타·김민식 9회 결승타…KIA 60승 '-1'

입력 2017-07-20 23:39  

최형우 8회 동점타·김민식 9회 결승타…KIA 60승 '-1'

롯데-삼성 무승부…KBO 비디오 판독관 손아섭 홈런 오심 번복

NC, 한화 3연전 싹쓸이…LG, kt 추격 따돌리고 5연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매서운 뒷심으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60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KIA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5-7로 끌려가다가 8∼9회 3점을 뽑아내 8-7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KIA는 59승 29패를 거둬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7경기로 유지했다.

KIA의 해결사 최형우는 5-7이던 8회 1사 만루에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는 2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적생 포수 김민식은 7-7이던 9회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 날렸고, 좌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연 안치홍이 홈을 밟아 승부를 끝냈다.

KIA는 넥센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초반에 점수를 뽑아 5-0으로 앞섰다.

그러나 넥센의 거센 추격에 경기 중반 주도권을 내줬다.

넥센은 3회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2타점 우전 안타와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따라붙은 뒤 5회 채태인의 2타점 안타와 김하성의 좌월 투런포로 4점을 뽑아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불안한 마무리가 넥센의 발목을 잡았다.

7-7에서 8회 구원 등판한 김세현이 9회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장타를 허용해 승부의 추는 KIA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범호의 삼진 후 김민식이 회심의 우전 안타를 날려 김세현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넥센은 KIA와의 3연전에서 경기 막판 소방수가 두 번이나 무너진 탓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다.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4-4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KBO 비디오 판독센터의 오심이 나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롯데가 1-4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이 친 타구는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렸다.

펜스 위 매트 재질의 노란선을 넘은 타구는 뒷공간 철조망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심판진은 홈런으로 판정했으나 삼성 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2루타로 번복됐다.

그러나 TV 화면을 살핀 결과 명백한 홈런으로 입증됐다.

언론과 시청자들의 의문이 쇄도하자 KBO 비디오 판독센터의 판독관은 오심을 순순히 인정했다.

이 홈런으로 롯데가 1점을 따라붙었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수도 있었기에 적지 않은 파문을 가져올 전망이다.

롯데는 2-4이던 6회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로 3-4로 추격한 뒤 7회 밀어내기 몸에 맞은 볼로 4-4 동점을 이뤘다.






연장 11회 1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얻었으나 전준우가 포수 파울플라이, 이대호가 삼진으로 돌아선 탓에 승리를 놓쳤다.

KBO는 21일 오전 이날 오심한 KBO 비디오 판독센터 판독관 제재를 논의한다.

NC는 한화 이글스와 벌인 청주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한화와의 방문 경기에서 모창민의 선제 3점포, 권희동의 홈런 2방 등 대포 3방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NC 선발 장현식은 6이닝을 2점으로 막아 5이닝 동안 5점을 준 한화 선발 배영수에게 판정승했다.

현역 최다승(134승) 투수인 배영수는 청주구장에서 통산 7번 등판해 승리 없이 4패째를 안고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NC의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베테랑 이호준은 역대 최고령(41세 5개월 12일)이자 통산 10번째로 2천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시즌 23·24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려 SK 와이번스를 14-2로 꺾는 데 앞장섰다.

김재환은 1-1이던 4회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의 높은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다.

4-1로 앞선 6회 무사 1, 2루에선 SK 좌완 박희수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퍼 올려 우중간 담을 넘는 3점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6회에만 10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홈런 1위 최정이 6회 날린 시즌 33번째 우월 홈런(솔로)은 승패와 무관했다.

22일 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의 함덕주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SK 타선을 2점으로 묶어 3연패 탈출과 함께 4승(7패)째를 수확했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의 추격을 10-9로 뿌리치고 5연승을 달렸다.

9-9이던 8회 2사 2루에서 이천웅이 우월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kt의 정현은 1회, 5회, 7회 등 세 번이나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해 역대 한 경기 최다 몸에 맞은 볼 타이기록을 세웠다.

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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