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해 밤새 잠 못 이뤄…질책 겸허히 수용"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사상 최악을 수해를 당한 가운데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거센 비난을 받아 조기 귀국한 충북도의원 2명이 수해 현장에서 복구 활동에 나섰다.
박봉순(청주8) 의원은 21일 오전 지역구인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에서 도의회 사무처 직원 10여명과 함께 침수로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 자재 정리 등 복구작업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도 이날 도의회 사무처 직원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교리의 침수 피해 주택에서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 의원은 지역구인 음성지역의 수해 피해가 크지 않아 봉사활동 지역을 청주시로 택했다.
최 의원은 "어제 귀국해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며 "수해 현장을 방문해 보니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저에게 쏟아진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수해 복구에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이들은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학철(충주1)·박한범(옥천1) 의원과 지난 16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그러나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일정을 중단하고 지난 20일 귀국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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