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한국 경제, 대기업 과잉주도 폐해 드러내"

이총리 "한국 경제, 대기업 과잉주도 폐해 드러내"

제3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서 축사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대한민국 경제는 대기업의 기여를 인정하더라도, 대기업 과잉주도의 폐해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작은 기업은 자금·인력·기술·판로 등 많은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중견기업인 여러분은 기업을 키우고 국가 경제에 공헌했다. 힘들게 이룬 기술을 빼앗겨 눈물을 삼키고, 겨우 출시한 제품을 제대로 팔지 못해 한숨만 쉬던 날이 어디 하루 이틀이었겠느냐"며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강소기업을 '히든 챔피언'이라고 부른다"며 "여러분의 기업은 이미 히든 챔피언이거나, 히든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가까운 장래에 여러분의 기업 모두가 히든 챔피언이 되고, 그것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오픈 챔피언으로까지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0.1%에 불과하지만, 고용은 5.5%, 매출은 17.3%에 이른다. 이 자랑스러운 성취에 경의를 표한다"고도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중견기업의 발전을 성심껏 도울 것"이라며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과 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공정경제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모든 공정을 스마트 시스템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고 4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내용의 '스마트 제조혁신 비전 2025'를 발표했다.

이 총리는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원동력은 혁신"이라며 "중견기업인 여러분이 그 혁신의 주인공이 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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