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적 원양선사인 SM상선이 21일 미주 서안노선(CPX) 취항 3개월 만에 선박의 적재공간을 꽉 채우는 '만선'을 기록했다.
SM상선은 21일 부산신항에 접안한 SM닝보호가 20피트짜리 기준으로 컨테이너 6천115개를 싣고 미국 롱비치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이 배의 적정 적재능력 6천개를 넘는 물량으로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 대비 실제 실린 화물의 비율을 나타내는 적재율이 102%를 기록했다.
SM상선은 지난 4월 20일 이 노선에 자사선인 SM롱비치호를 취항시킨 이후 6천개를 싣는 규모의 선박 5척으로 매주 1차례 운항한다.
취항 초기 70% 후반이던 적재율은 6월에 80% 중후반으로 높아졌고 7월 들어서는 92~98% 선을 유지하다가 이날 처음 100%를 넘었다.
이달 28일 부산에서 출항하는 이 노선 SM얀티안호의 선적 예약물량이 6천176개여서 2주 연속 적재율 100% 이상을 기록할 예정이라고 SM상선은 밝혔다.
SM상선 조규성 해사기획팀장은 "미국 서안까지 경쟁선사들보다 최대 2일 이상 일찍 수송하는 데다 취항 이후 한 번도 지연되는 사고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화주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어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태국 노선, 말레이시아 노선, 서인도 노선, 동인도 노선도 화물적재율이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SM상선 측은 이번 주 미주와 아시아 등 전체 7개 노선의 적재율이 평균 94%, 다음 주는 9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물량이 늘자 SM상선은 올해 보유 선박을 27척까지 늘리고 내년에는 미주 동안과 캐나다로 서비스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SM상선은 올해 부산항에서 20피트 기준 25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한다는 게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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