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판매·합동군사훈련·정보교류 합의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가 동남아시아에서 남아시아까지 전방위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서는 중국의 공세적 행보에 맞서 미얀마와 군사협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이라와디 등 미얀마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자국을 방문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최고사령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얀마를 신동방정책(Act East)의 핵심이라고 지칭하면서 양국 간 우호 관계 강화를 다짐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군의 무장 병력이 히말리야 국경지대에서 장기간 대치하는 가운데 인도는 그동안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온 미얀마의 군 최고사령관에게 자국의 안보정책을 설명하고 포괄적인 국방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인도가 제시한 미얀마와의 국방협력에는 무기와 탄약판매는 물론 미얀마군 장교를 위한 국방대학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방 등도 포함돼 있다.
과거 인도는 야포와 로켓 발사대, 소총, 레이더, 박격포, 통신장비, 조립식 교량, 야간투시 장비, 모의전투용 소프트웨어, 도로 건설 장비 등을 제공한 적이 있다.
또 인도는 미얀마군과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자국 해군 함정의 정기적인 미얀마 항구 기항 등도 약속했으며, 양국은 국경지대에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세력 등에 관한 정보 교환에도 합의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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