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46% 증가…"18세 이하 청소년 가장 많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성형수술을 하는 청소년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1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의 성형수술 집도 건수는 1천300회를 넘어 평소 수술량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대는 18세 이하의 청소년이 6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기간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탓에 환자들이 방학 초기에 몰리면서 수술을 받으려면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북경청년보는 전했다.
베이징의 한 병원 관계자는 "지금 바로 상담을 받고 수술 스케줄을 잡아도 8월 중순 이후에나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담당 의사가 매일 평균 8건의 수술을 하지만, 현재는 매일 10건의 수술 예약이 잡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은 '쌍꺼풀', '코', '안면윤곽술' 등으로 조사됐다.
또 환자들 대부분은 과도한 성형보다는 자신의 외모를 조금 보완할 수 있는 정도의 수술을 원했다.
구이라이 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의원 주임은 "성형수술을 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이성적인 선택을 한다"면서 "특정 스타의 사진을 들고 와 똑같이 해달라는 환자는 1%도 되지 않고, '성형 미인'처럼 보이지 않게 수술해달라는 환자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