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청주 수해복구 지원…대통령 부인 첫 사례(종합)

입력 2017-07-21 18:56   수정 2017-07-21 18:58

김정숙 여사, 청주 수해복구 지원…대통령 부인 첫 사례(종합)

손가락에 반창고…고무장갑 끼고 가재도구 등 정리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1일 닷새 전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돕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하천 지역에 있어 피해가 심했던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물난리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빨래 등에 힘을 보탰다.

김 여사는 수해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왼쪽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었다. 며칠 전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진 김 여사는 고무장갑을 끼고도 중지와 약지를 고정시킨 채 가재도구 등을 정리했다.

이 마을은 주택 20곳 중 12곳이 침수되고 농경지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자기 집의 복구 작업을 제쳐놓고 이웃집의 복구 작업을 도운 주민을 만나서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양보하는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수해복구 작업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준비해 간 수박과 음료수를 나눠주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통령의 부인이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직접 도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구호물품을 전달한 적은 있었지만 수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복구 작업을 한 적은 없었다.

문 대통령은 5년 전 18대 대선 후보 시절 태풍 '산바'로 피해를 입은 경북 성주를 찾아 복구 작업을 직접 도운 바 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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