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물탱크 없애 주세요"…부산 9천300건 신청 쇄도

입력 2017-07-23 08:00  

"옥상 물탱크 없애 주세요"…부산 9천300건 신청 쇄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주택 옥상에 있는 노랗고 파란 물탱크가 몇년 뒤에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추억의 광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옥상의 물탱크를 없애 달라는 신청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부산형 물복지 사업의 하나로 '물탱크 없는 부산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물탱크 철거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달 말 현재 신청 건수가 9천308건에 달한다.






물탱크 없는 사업을 펼치게 된 것은 우선 옥상의 물탱크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해운대 반여동, 동구 초량동을 비롯해 원도심 산복도로 일대에는 같은 모양에다 노란색 아니면 청색 일색의 물탱크가 옥상을 점거하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문제와 함께 물탱크는 수돗물의 2차 오염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청소가 정기적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햇빛을 바로 받기 때문에 미생물 번식 등에 매우 취약하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2015년 8월부터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 일대 주택가 155가구를 대상으로 물탱크 없애기 시범사업을 벌였고 지난해부터는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40억원의 예산을 들어 4천307곳의 옥상 물탱크를 철거하고 수돗물을 각 가정에 바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사업본부 관계자는 "물탱크 없는 부산 만들기 사업이 지금의 추세대로 진행되면 3∼4년 후면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는 옥상의 물탱크는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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