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1일(현지시간)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대대적으로 공격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군과 헤즈볼라 대원들이 이날 오전 시리아와의 국경에서 가까운 레바논 아르살시 외곽의 주르드 아르살과 시리아 칼라문 산악 지대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축출 작전을 전개했다.
시리아군과 헤즈볼라는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알누스라전선 격퇴를 목표로 이러한 군사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들 병력은 지상에선 알누스라전선의 주요 기지를 향해 박격포탄과 미사일을 발사했고 시리아 공군도 이 일대에 최소 14차례 공습을 감행했다. 국경 사이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군사 작전 후 이 단체의 조직원들이 국내로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레바논은 국경 지대에 군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레바논의 주르드 아르살은 6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의 여파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대원들이 대거 잠입해 치안이 크게 악화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최근 몇달간 레바논군은 시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임시 난민촌에 극단주의 무장대원들이 숨어 있다고 보고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 난민촌들에는 시리아에서 넘어온 난민 수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내전 발발 후 시리아에서 외국으로 피신한 난민 수는 현재 5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대부분은 인접국인 레바논과 터키, 요르단, 이라크 등지로 이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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