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커비 대선후보의 딸, 트럼프 강력 엄호·언론 마찰도 불사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신임 백악관 대변인에 새라 허커비 샌더스(35) 수석부대변인을 승진 발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그의 경제 자문역을 지낸 스카라무치를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했다.
앞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스카라무치를 백악관 공보라인에 기용하는 것에 반발해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나의 행정부와 미국민을 위해 일해준 스파이서 대변인에게 감사하다"며 그가 8월부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그가 계속해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위대한' TV 시청률을 보라"고 덧붙여, 스파이서 전 대변인의 역할에 탐탁지 않아 했던 심사를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샌더스 수석부대변인이 대독했다.
스크라무치 신임 공보국장은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아 부임인사를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샌더스 수석부대변인을 백악관 대변인에 승진 발령했다고 전했다.
샌더스 신임 백악관 대변인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딸로 세 아이의 엄마이다.
대학 졸업 후 워싱턴 정가로 뛰어들어 정치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2008년과 2016년 부친의 대선 경선을 도왔으며, 지난해 2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해 수석보좌관으로 일했다.
백악관 수석부대변이던 그는 그동안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스파이서 전 대변인을 대신해 수시로 브리핑에 나섰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엄호하는 것은 물론 대(對)언론 공격수 역할도 마다치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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