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라 EU의 거점을 런던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옮기기로 했다.
BOA의 결정은 영국의 '브렉시트'에 따라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유럽 금융허브로 활용해온 런던을 떠날 채비를 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브라이언 모히니언 BOA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도 더블린에 거주하는 직원이 많고, 1968년부터 영업을 하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갖췄다며 더블린으로의 이전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모히니언 CEO는 또 아일랜드의 기업 친화적 환경, 높은 경제성장률도 함께 언급했다. 아일랜드에서 일하는 이 은행의 직원은 현재 700여 명이다.
그러나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BOA가 더블린으로 법적인 거점을 옮기더라도, 런던이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관할하는 중심지로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도 런던의 트레이딩 사업본부에 두고 있는 상당수의 자산을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씨티은행도 유럽 지역 트레이딩 거점을 프랑크푸르트에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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