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자부 장관 현장 방문…시, 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 요청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수해 발생 6일째로 첫 주말을 맞은 22일 충남 천안 수해지역에는 이날 하루도 군인 500여명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모두 1천300여명이 복구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천안시청 5급 과장 이상급 공무원 50여명은 피해 지역인 병천면 봉항리 일원 오이농장에 총출동했다.
이 지역은 불어난 물에 병천천 둑이 무너지고 범람하는 바람에 출하를 앞두고 농사를 망친 곳이다.
공무원들은 오이 재배 하우스에서 침수돼 말라버린 오이 줄기 등 작물을 걷어내면서 비지땀을 흘렸다.
서북구보건소 감염병 대응센터는 방역반을 편성, 물이 들어찼던 가옥과 공공시설 등 침수 지역에서 집중 방역을 펼쳤다.
육군 32사단 장병 500여명도 물이 들어찼던 병천면 일대 주택에서 가재도구 등을 걷어내고 밀려든 토사를 치우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김부겸 행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병천면 수해현장을 방문, 시로부터 피해와 복구상황을 보고받고 수몰 농경지와 유실된 도로, 하천 등을 둘러봤다.
피해 지역 주민도 위로하고, 폭염 속에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는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구본영 천안시장은 이번 수해로 고통받는 피해주민을 조속히 치유하고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천안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기준을 초과한 상황에 대해 잘 보고받았다"며 "지정받을 방법과 특별교부세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경지와 축사,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수재민들의 빠른 생활안정을 위해 조속한 복구와 제2차 피해방지를 위해 영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모두 533억여원(공공시설 400억여원, 사유시설 133억여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현재 도로 57.9%, 하천 30%가 복구됐다. 그러나 사유시설인 농경지는 1.2%만 복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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