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저지' 프룸, 대회 3연패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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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호주의 사이클 선수 마이클 매슈스(26·선웹)가 2017 투르 드 프랑스에서 획득한 '그린 저지'를 잘 때도 입고 잔다고 밝혔다.
그린 저지는 세계적인 도로 사이클 선수가 모이는 프랑스 일주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최고 스프린터가 입는 녹색 상의다.
매슈스는 대회 19구간 경주가 끝난 21일(현지시간) 스프린트 누적 점수 364점으로 1위를 달리며 그린 저지를 사수 중이다.
매슈스는 AFP 통신에 "그린 저지가 너무 좋아서 잘 때도 입고 잤다. 그런데 한밤중에는 더워서 중간에 벗었다"고 말했다.
매슈스의 룸메이트는 올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산악왕 타이틀을 지키고 있는 프랑스의 워런 바르길이다. 산악왕은 붉은 물방울무늬가 있는 레드 폴카 닷 저지를 입는다.
매슈스는 "워런은 침대에서는 저지를 안 입는 것 같다. 내가 조금 이상한 것 같다"며 웃었다.
매슈스가 그린 저지를 획득한 데는 운도 따랐다.
이전까지 그린 저지를 차지하고 있었던 독일의 마르셀 키텔(퀵스텝)이 17구간 경주 중 낙차 사고로 중도 기권하면서 스프린트 포인트 2위를 달리던 매슈스에게 그린 저지가 돌아갔다.
매슈스는 "그린 저지를 입게 된 지난 이틀간 정말 밤잠을 설쳤다"며 자신의 행복감을 전했다.
바르길도 "오늘 아침 우리는 일찍 일어났다. 잠을 잘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꿈에 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우리는 서로 웃고 있었다. 너무 행복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두 차례씩 구간 우승도 거두며 이번 대회 돌풍을 이끌고 있다.
매슈스는 14·16구간, 바르길은 13·18구간에서 우승했다.
한편 대회는 마지막 두 개 구간만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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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 1위는 영국의 크리스 프룸(팀스카이)이다. 프룸은 대회 3연패, 4번째 우승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프룸이 누적 83시간 26분 55초로 개인종합 선두를 상징하는 '옐로저지'를 입고 있고, 프랑스의 로맹 바르데(AG2R라몽디알)가 23초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프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바르데는 1985년 베르나르 이노를 끝으로 없었던 '주최국 우승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지시각 22일 프랑스 마르세유 22.5㎞를 달리는 20구간은 프룸이 자신 있어 하는 도로독주를 포함하고 있어 프룸이 추격자와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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