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감사원, 열차 판매음식 극도불량…조사결과 "못먹을 수준"

입력 2017-07-22 14:10  

인도 감사원, 열차 판매음식 극도불량…조사결과 "못먹을 수준"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열차에서 판매되는 음식들의 위생이 극도로 불량해 "사람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도 감사원(CAG)의 지적이 나왔다.

22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CAG는 인도철도공사와 함께 지난해 7∼10월 80개 열차와 74개 기차역에서 판매되는 음식을 조사한 결과 식품위생 기준에 심각하게 미달했다는 조사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CAG는 열차 내 식료품 저장소에서 바퀴벌레와 쥐가 목격됐으며 조리에 정수되지 않은 물을 사용한 경우가 있었고 곰팡이가 피거나 이물질이 섞인 음식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보고했다.

CAG는 이처럼 열차 판매 음식의 질이 낮은 원인으로 상당수 입점 업체들이 규정된 10% 수수료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음식의 질은 낮아지고 가격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소수 업체가 여러 열차에서 음식 공급 계약을 따낸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영국 식민 통치 때부터 많은 철도가 건설된 인도에서는 지금도 하루 2천30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철도가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안전과 위생 측면에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철도공사는 이번 보고서가 나오기에 앞서 지난 2월 열차 음식 개선책을 내놓고 열차 내 조리시설 개선 등을 약속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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