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해수욕장 계곡 빼곡·중부는 한산…상반된 피서지 풍경

입력 2017-07-22 16:30  

남부 해수욕장 계곡 빼곡·중부는 한산…상반된 피서지 풍경

제주·부산·전북·대구 찜통더위에 해수욕장 숲길 붐벼

강원·인천 궂은 날씨에 관광지 발길 줄고 충북은 수해복구 구슬땀

(전국종합=연합뉴스) 주말과 중복을 맞은 22일 남부지역 곳곳은 폭염경보 속에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반면, 중부지역은 장마전선 등의 영향으로 굿은 날씨를 보여 주요 피서지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린 남부지역은 시민들이 주말과 아이들의 방학을 맞아 바다가 있는 시원한 해수욕장으로, 강으로, 계곡으로 몰려 들었다.


부산은 엿새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올들어 가장 더운 32.4도를 기록했고, 금정구는 36.3도까지 치솟았다.

시원한 해풍이 부는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수많은 피서객이 몰려 '물 반 사람 반'이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패들보드(SUP) 페스티벌'이 열려 전국 SUP동호인 150여 명과 피서객들이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며 패들보드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중복을 맞아 기장군에 있는 곰장어 상가 밀집지역과 도심 삼계탕집에도 손님들로 북적였다.

제주도에도 관광객 5만여 명이 몰려 협재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등에는 장사진을 이뤘다. 돈내코 원앙폭포 등 자연폭포에도 무더위를 식히려고 폭포수를 맞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사려니숲길과 한라산 둘레길 등 숲길에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남 거제 학진주몽돌 해변, 구조라, 와현 모래숲 해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주요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이 찾아 해수욕하거나 백사장 주변 송림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혔다.

지리산 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 창원 광려천변 등 유명 계곡에도 물장구를 치거나 그늘을 피해 돗자리를 설치하고 휴식을 취하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대구는 낮 38.4도까지 올라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기온이 치솟자 주요 거리는 한산했으나, 냉방이 잘되는 쇼핑시설과 영화관 등에는 시민들로 붐볐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 나흘째 행사가 열린 두류공원에는 오후 늦게부터 치킨과 맥주로 더위를 잊으려는 시민이 몰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즐겼다.


전북지역 군산 선유도, 부안 격포·변산,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남원 지리산 뱀사골, 무주 구천동, 정읍 내장산 등의 계곡에서도 피서객들이 가득찼다.

완도 신지 명사십리 등 전남 53개 해수욕장에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았다. 광주 무등산, 담양 추월산, 광양 백운산 등 유명한 산마다 계곡은 피서객으로 붐볐다.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에는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은 가족 단위 입장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파도 풀에 몸을 맡기거나 워터 슬라이드를 타며 즐겁게 지냈다.


남부와 달리 중부지역은 호우특보 등 흐린 날씨 탓에 피서지도 차분했다.

강원도 내 유명산과 해수욕장은 곳곳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비교적 한산했다.

장마 영향으로 내려진 호우특보 때문에 고지대 탐방로가 통제돼 산에는 평소보다 적은 등산객이 찾았다. 동해안 90여 개 해수욕장에도 피서객이 적었다.

경기북부 지역에도 날씨가 찌푸려 경기의 소금강 동두천 소요산에는 등산객이 평소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시민들은 나들이 대신 중복을 맞아 시내 삼계탕집 등에서 보양식을 먹으며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인천 을왕리·왕산해수욕장도 흐린 날씨 탓에 다소 한산했다.

사상 유례없는 폭우가 휩쓴 충북에서는 피서 대신 공무원, 군인·경찰, 주민 등 4천여 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피해를 복구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직원들이 침수 피해를 본 가구나 농경지를 찾아 복구에 애를 먹고 있는 주민들을 도왔다.


전국 곳곳의 축제장에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한 관광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원도 인제 정중앙휴게소에서 개막한 바퀴축제에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놀이기구를 체험하며 한여름 추억을 쌓았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200일 앞두고 불꽃축제가 열리는 춘천역 주변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축제 준비로 분주했다.

춘천 G-200 기념 불꽃축제는 이날 오후 5시 기념행사로 시작해 의암호에서 화려한 불꽃을 수놓는다.

연꽃 문화제가 한창인 양평 세미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꽃망울을 터뜨린 연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각종 전시와 체험을 즐겼다.

울산 일산해수욕장에서는 '2017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열려 '기발한 배 콘테스트'와 물총 싸움인 '일산대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강영훈 손형주 이승형 이상학 최영수 최재훈 손상원 심규석 고성식 이정훈 신민재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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