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박상영(한국체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 이후 처음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첫판 탈락의 쓴맛을 봤다.
세계랭킹 2위인 박상영은 22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 64강에서 룩셈부르크의 플라비오 지안노테에게 12-15로 져 32강전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개인전에서 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박상영은 올해 들어 각종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메달권에 들지 못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며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노렸으나 세계랭킹 127위인 지안노테에게 첫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주요 4개 대회(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 및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그랜드슬램'의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함께 출전한 박경두(해남군청)는 미헬레 니겔러(스위스)를 10-8로 물리치고 32강에 안착했고, 에페 대표팀의 맏형 정진선(화성시청)도 란밍하오(중국)에 15-14로 승리를 거뒀다.
권영준(익산시청)은 우야마 사토루(일본)에 9-15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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