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결국 '오일머니' 등에 업은 PSG 품에 안기나

입력 2017-07-23 09:18  

네이마르, 결국 '오일머니' 등에 업은 PSG 품에 안기나

익스프레스·ESPN 등 "PSG·네이마르 이적 계약 근접"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축구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주인공으로 떠오른 네이마르(25·FC바르셀로나)의 파리 생제르맹(PSG)행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카타르 왕족이 소유하고 있는 PSG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선수'를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PSG가 2억2천200만 유로(2천892억원) 규모의 네이마르 이적 계약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FC바르셀로나 회장이 지난 21일 미국에서 네이마르와 만났을 때 네이마르가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이에 앞서 스포츠채널 ESPN도 22일 PSG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네이마르와 PSG가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와 아버지는 지난 며칠간 PSG의 카타르 구단주 등과 협상을 벌였으며 최소 4년 계약에 합의했다.

이적이 성사되면 네이마르는 PSG에서 세후 3천만 유로(390억원)의 연봉을 받게 되며, 구단에 전달되는 이적료 외에 상당한 금액의 계약료도 건네받게 된다.

PSG는 카타르 왕족이 오릭스 카타르 스포츠투자회사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데 네이마르와 아버지는 이 투자회사의 파리내 다른 투자 수익도 가져가게 된다고 ESPN은 전했다.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네이마르가 PSG로 갈 것인지는 더는 문제가 아니며, PSG가 역대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PSG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FC바르셀로나에 건네야할 2천892억원은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폴 포그바를 영입하며 지불한 역대 최고 이적료 8천900만 파운드(1천295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2015-2016년 영업이익이 1천30억원 수준인 PSG로서는 간단치 않은 금액이다.

유럽 구단들이 선수를 영입할 때 번 돈보다 많은 돈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한 '금융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 정책도 위반할 소지도 있다.

이에 대해 축구 재정전문가인 롭 윌슨 박사는 BBC에 "규정 위반 여부는 향후 1∼2년간의 회계장부에 달렸다"며 "구단주가 새로운 파트너나 후원 계약을 맺으면 네이마르에 든 비용을 보전할 수 있고 선수 한두 명을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또 FC바르셀로나가 동의한다면 이적료를 분할 지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제지 포브스는 "PSG가 어떻게 막대한 이적료를 감당할지에 대한 답은 '오일'"이라며 카타르 구단주가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PSG가 지난 2010년 이후 네 번째로 지출이 많은 구단이라고 설명했다.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얼마가 됐든 FC바르셀로나로서는 네이마르를 놓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네이마르는 이날 유벤투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에 2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만들어냈다.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브라질 동료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FC)를 영입한다면 네이마르를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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