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일부 시간당 30㎜ 장대비…기상청 "오후까지 강한 비"
남부지방 폭염 맹위…울산·부산·대구·광주·제주에 폭염특보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3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는 15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고양(주교) 155.5㎜, 의왕 134.5㎜, 서울 133.5㎜, 시흥(신현동) 129.0㎜, 군포(수리산길) 121.0㎜, 파주(금촌) 107.5㎜ 양주(장흥면) 107.0㎜ 등이다.
같은 시각 경기 광주(47.5㎜), 용인(43.5㎜), 서울(37.0㎜), 하남(34.0㎜), 남양주(31.5㎜), 이천·성남(30.0㎜) 등 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다.
서울과 경기 용인·의왕·수원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 여주·성남·가평·양평·광주·이천·하남·남양주·구리·과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인천과 경기 안산·군포·광명·안양·파주·양주·고양·시흥·화성·오산·의정부·포천·연천·동두천·김포·부천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정오를 기해 해제됐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 지방에 장마전선이 길게 형성돼 있다"며 "서울과 경기 지역에는 유독 수증기가 집중되면서 호우가 내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에는 오후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비 피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나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고,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부지방은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 시각 울산, 부산, 대구, 광주, 제주도 동·북·서부, 경남(고성·거제·통영 제외), 경북 청도·경주·경산·영천, 전남 장흥·화순·나주·진도·함평·영암·완도·해남,·순천·광양·여수·보성·구례·곡성·담양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추자도와 제주 남부), 경남 고성·거제, 경북 포항·청송·의성·안동·상주·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구미, 전남 거문도·초도·무안·신안·목포·영광·강진·고흥·장성, 전북 순창·남원·전주·정읍·익산·임실·완주·김제·부안·고창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정오를 기준으로 제주(김녕) 35.9도, 울산 34.2도, 부산 33.2도, 사천 32.8도 등을 기록하는 등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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