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리가 도울 차례"…영동군, 괴산서 보은의 수해복구

입력 2017-07-23 14:29  

"이번엔 우리가 도울 차례"…영동군, 괴산서 보은의 수해복구

박세복 군수, 괴산 수해 복구 돕고 사비로 장만한 선풍기 40대 기증

괴산군, 10년전 '루사'·'매미' 태풍 피해 본 영동서 복구활동 지원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10여년 전 최악의 태풍 '루사'와 '매미'로 큰 피해를 봤던 충북 영동군민들이 괴산 수해 현장을 찾아 보은(報恩)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시 2차례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좌절할 때 괴산 주민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무너진 집과 농경지를 복구하고 용기를 북돋워줬던 데 대한 보답 차원이다.

박세복 군수를 비롯한 영동군청 공무원 40명은 지난 21일 수마가 할퀴고간 괴산읍 능촌리 버섯재배사를 찾아 농장 안에 가득 들어찬 진흙을 제거하고, 물에 휩쓸려 뒤엉킨 표고재배용 참나무 원목 등을 물로 씻은 뒤 바로 세웠다.

빨래차와 청소차도 수해현장으로 끌고가 수재민들의 옷가지 세탁과 수해 쓰레기 회수작업을 도왔다.

박 군수는 "2차례 연속 최악의 태풍피해를 경험했기 때문에 수재민의 고통을 속속들이 이해한다"며 "일부러 인력 지원 등이 더딘 농촌지역을 골라 복구를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수해를 입었을 때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됐다"며 "수재민들이 하루속히 재기하도록 민관 공동 봉사단을 지속적으로 파견하겠다"고 덧붙였다.

봉사를 마친 박 군수는 수해지역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 고통받는 것을 보고 개인 돈 200만원으로 구입한 선풍기 40대를 괴산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영동군은 지난 18일부터 청주와 괴산 수해지역에 드론 3대와 조종사 등을 파견해 피해 조사를 돕는 중이다.

민간 차원의 봉사도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22일 영동군 매곡면 주민자치위원회 회원 20여명이 청주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도왔고, 이달 27일에는 바르기살기 영동군협의회가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청주시에 파견할 예정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과거 물난리를 겪은 주민들이 앞다퉈 자원봉사를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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