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장마전선 영향…패턴 원인은 분석해 봐야"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7월 들어 경기북부지역에 주말마다 '물폭탄'이 떨어진 반면 평일에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기북부지역 호우주의보·경보는 2∼3일, 7∼9일, 15∼16일, 22∼23일 등 총 10일간 발효됐다.
이 중 3일과 7일, 10일을 뺀 나머지는 모두 주말이다.
호우특보 기간 경기북부지역에는 200㎜에 육박한 물폭탄이 떨어졌다.
그러나 평일 폭염으로 바짝 마른 땅이 물을 빠르게 흡수해 상습침수지역인 일부 저지대를 제외하고는 다행히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23일은 기습 폭우로 포천지역 캠핑장을 찾은 60여 명이 불어난 물에 다리가 침수돼 고립되기도 했다.
포천지역은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시간당 40㎜의 장대비가 내렸다. 같은 시간대 파주지역은 이보다 많은 시간당 78㎜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주말마다 폭우가 내린 반면 평일에는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됐다.
이달 들어 4∼6일, 11∼14일, 19∼22일 등 총 11일간 폭염특보가 발령됐으며 22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평일이다.
경기북부지역에 나타나는 '주말 폭우·평일 폭염' 기상 패턴에 대해 따로 분석되지는 않았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비가 오는데 이 시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면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올라가고 세력이 약해지면 남부지방에 머물러 비를 뿌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경기북부지역은 서해 상에 있던 장마전선이 남서풍에 유입돼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한다"며 "폭우와 폭염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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