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내 주식형 펀드에 13거래일 만에 자금이 들어왔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1천37억원이 순유입했다.
1천825억원이 새로 들어오고 787억원이 환매로 빠져나갔다.
이로써 지난 4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이어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순유출 행진은 일단 멈췄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천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차익 시현을 위한 펀드 환매가 충분히 이뤄져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 유입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한국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지수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면 개인과 기관의 투자심리를 개선해 수급의 방향이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인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물량이 확연히 줄고 있고 그나마 나오는 물량도 이익이 아닌 손실 실현 매물인 경우가 많다"며 올해가 펀드 환매를 극복하는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해외 주식형 펀드에도 203억원이 들어오며 이틀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수시 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9천294억원이 순유출했다.
MMF 설정액은 124조8천157억원, 순자산은 125조5천841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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