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400m서 금자탑…계영 400m서도 금메달로 대회 2관왕
자유형 800m·1,500m에서 3연패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20세인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미국)가 시작부터 새 역사를 썼다.
러데키는 24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8초34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레아 스미스(미국·4분01초54)와 리빙제(중국·4분03초25)가 러데키의 뒤를 이어 차례로 레이스를 마쳤다.
러데티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러데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유형 8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 4관왕, 2015년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 5관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관왕에 오른 명실상부한 여자수영 세계 최강 선수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와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금메달 중에는 여자 자유형 400m도 포함돼 있다.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경영 3연패는 러데키가 최초다.
여자 선수가 같은 종목에서 3번 금메달을 획득한 건 러데키가 3번째다.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이 2009년과 2013년, 2015년 접영 100m 금메달을 차지했고, 카틴카 호스주(헝가리) 역시 2009년과 2013년, 2015년 개인혼영 400m에서 우승했다.
다만 셰스트룀과 호스주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을 놓쳐 러데키가 '여자 첫 3연패'의 영광을 가져갔다.
이미 자유형 800m와 1,500m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러데키는 3개 종목 3연패까지 넘본다.
러데키는 이날 마지막 일정인 여자 계영 400m에서 미국 팀의 3번째 영자로 나서 금메달을 합작, 경영 종목 첫날부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러데키를 앞세운 미국이 3분31초72로 우승한 가운데 호주가 3분32초01로 2위, 네덜란드가 3분32초64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첫 3연패의 영광은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자 쑨양(중국)에게 돌아갔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이언 소프(호주)가 1998년과 2001년, 2003년 우승해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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