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에서 최초로 열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 페스티벌'이 와이파이(Wi-Fi) 서비스와 모바일 신호 문제로 맥 빠진 대회가 됐다고 CNN, 시카고트리뷴 등 미국 언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시카고 그랜드 파크에서 증강현실 게임업체 나이언틱(Niantic)이 주최한 이 대회는 입장권이 판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포켓몬고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대회장에서는 와이파이와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 기술적 결함이 제기되면서 대회 참가자들 상당수가 환불을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나이언틱 측은 수 천 명의 트레이너(포켓몬고 플레이어)에게 티켓 값을 환불해주고 100달러 상당의 게임 머니와 무료 게임 티켓 등을 보상해줘야 했다.
이 대회에는 2만 명 넘는 플레이어들이 참여했다.
나이언틱 대변인은 "오늘 포켓몬고 페스티벌은 기술적인 문제로 참가자들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참가자들이 멋진 경험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나이언틱 측의 해명에 야유를 보내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위스콘신 주에서 왔다는 브랜던 오머닉은 "스프린터 통신망이 없는 참가자들의 경우 게임에 로그인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2시간 기다려 대회장에 입장했다는 캣 해리스는 "집에 있었으면 포켓몬을 200마리는 잡았을 텐데"라며 "애리조나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억울하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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